결막염, ‘이것’ 모르고 렌즈 끼지 마세요

여름철만 되면 갑자기 환자 수가 급증하는 병원이 있습니다.

바로 ‘안과’인데요. 안구 충혈이나 가려움증 등 결막염 증상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 바로 여름입니다.

유행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에 속하는데, 이 유행성 결막염이 가장 퍼지기 쉬운 환경이 바로 수영장이기 때문입니다.

결막염은 한 번 걸리게 되면 안구 충혈부터 눈에 흙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까지 그 증상이 다양한 편입니다.

평소 콘트렌즈를 착용하시다가 최근 들어 눈의 통증을 느끼는 분이시라면 이 글을 통해 결막염의 증상은 무엇인지, 꼭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어떻게 착용해야 하는지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결막염이란?

결막염이란 눈을 가장 외부에서 감싸고 있는 조직인 ‘결막’ 부위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알레르기 반응 또는 외상 등에 의해 유발되며 일반적으로 충혈과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특히 유행성 결막염의 경우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등 인파가 많이 몰리는 환경에서 결막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2021년 기준 국내에서 결막염 때문에 병원에 내원한 환자 수가 약 400만 명일 만큼 결막염은 비교적 흔한 질병에 속합니다.

결막염 발병 원인

결막염의 발병 원인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감염성 결막염

감염성 결막염의 경우 클라미디아, 황색포도상구균,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눈 속 결막에 침투하여 결막염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감염은 수중에서 전파되거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이루어지게 되는데, 보통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기 때문에 이러한 잠복기 중 나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에게 결막염을 옮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감염성 결막염

비감염성 결막염의 경우 외부 물질의 침투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결막염이 발병하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이에 해당하나, 감염성 결막염에 비해 발생 빈도가 비교적 낮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 안구 충혈 증상이 발생하여 눈의 흰자 주변에 붉은 혈관들이 부풀어 오른 상태를 보여주며 이러한 상태에서는 눈의 따끔거림과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다.

결막염의 주요 증상

결막염은 발병 원인 또는 개인에 따라 증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보통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아래와 같은 증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발생 후 3~4일간 증상이 최고조에 달하며, 약 3주 후에는 증상이 대부분 호전됩니다.

안구 충혈

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눈에 발열감을 느끼거나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

충혈과 마찬가지로 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눈이 가렵다고 하여 손으로 눈을 비비게 되면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을 통해 세균이 다른 쪽 눈으로 옮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눈에 가려움을 느낄 때는 절대 손으로 비비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눈을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눈물 과다 분비

안구에 지속적으로 눈물이 차 있으며 심할 경우 지속적으로 눈물이 흘러내리는 눈물 과다 분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도 가려울 때와 마찬가지로 눈을 손으로 만지는 것은 금물입니다.

통증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환자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심할 경우 눈이 퉁퉁 부어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점액 분비물

눈에서 점성이 높은 점액 분비물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손으로 이 점액을 만졌을 때 일반적인 눈물보다 비교적 끈적한 느낌의 점액이 분비되며, 보통 자고 일어나면 이러한 분비물 때문에 눈을 뜨기 힘들 수 있습니다.

결막염에 걸렸을 때 렌즈를 착용해도 되나요?

평소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 결막염에 걸렸다면 이는 콘택트렌즈가 세균에 노출되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콘택트렌즈를 교체해 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1회용 렌즈가 아니라 교체가 망설여지신다면 렌즈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으신 후 사용해도 됩니다.

그러나 착용 후 통증 및 이물감 등 결막염 증상이 재발한다면, 즉시 렌즈를 제거한 후 가급적 완치 전까지는 안경을 착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막염 치료

결막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 치료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감염성 결막염의 경우 치료법이 따로 없기 때문에 주로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한 요법을 사용합니다.

안약을 사용하여 눈의 부종, 충혈 및 가려움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비감염성 결막염의 경우 적절한 항생제 처방이 필수입니다.

다만, 결막염 환자의 경우 병원에 가기 전 결막염의 발병 원인을 스스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결막염 증상이 의심되면 곧바로 안과에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막염 걸렸을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절대로 눈을 비비지 마세요

눈이 가렵다고 해서 비비게 되면 염증이 발생한 안구에 자극을 주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린아이가 결막염에 걸렸을 때 간혹 눈을 비비지 못하도록 눈을 안대로 가리는 경우가 있는데, 안대 또한 2차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안대 착용을 삼가야 합니다.


찜질을 하지 마세요

눈에 부종이 생겨 이를 줄이기 위해 간혹 냉/온찜질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찜질은 염증 완화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찜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방 없이 안약을 사용하지 마세요

안약은 통증 완화의 목적도 있지만 주로 이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안과 전문의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임의 구입한 안약을 함부로 투여할 경우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거나 이차 감염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가급적 물건을 만지지 마세요

결막염은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질병입니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손을 자주 씻고, 수건 등은 꼭 개인 수건을 정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 방문하지 마세요

결막염은 주로 봄과 여름에 유행하는데 이는 봄에는 황사, 여름에는 수영장과 워터파크에 많은 사람이 방문하게 되어 수질을 통해 전염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눈의 충혈 및 통증, 가려움 등 결막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장소를 피하여 이차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는 결막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래는 유행성 결막염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해 주는 영상입니다.

이 글과 영상 내용을 참조하시어 무더운 올여름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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